평택 [카페서정] 후기(골목에서 만난 융드립 커피)

평택 서정리 시장 부근 골목에 있는 카페 서정에 다녀왔습니다.

처음부터 융드립 커피를 찾아간 곳은 아니었어요. 골목 안쪽에 있는 카페를 찾다가 우연히 들어갔는데, 메뉴를 보다 보니 이곳에서는 융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평소 융드립 커피를 좋아하는 저한테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반가운 메뉴를 만난 느낌이었어요. 따뜻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커피도 마시고, 사장님께 커피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글에 들어간 사진은 모두 제가 직접 방문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서정리 시장 골목에 자리한 카페 서정

카페 서정은 큰 도로변보다는 서정리 시장 부근 골목 안쪽에 있습니다.

주소는 경기 평택시 서두물로35번길 49이고, 서정리역에서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 주변에 왔다가 들르기에도 괜찮은 위치였어요.

제가 방문했을 당시 영업시간은 월·화·수·목·토·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였습니다. 영업시간이나 휴무일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에는 현재 매장 정보를 한 번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

오래 자리한 동네 카페의 분위기

방문했을 때 사장님께 카페 서정이 8년째 운영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같은 동네에서 운영해온 곳이라 그런지 처음 방문했는데도 낯설기보다는 편안한 느낌이 있었어요.

제가 갔을 때는 젊은 손님뿐 아니라 동네 어르신들도 자연스럽게 들어와 커피를 드시고 있었습니다. 시장과 주택가가 가까운 골목에 있어서 동네 사람들이 편하게 들르는 카페라는 느낌도 들었어요.

나무 소재가 어우러진 따뜻한 실내

실내는 전체적으로 나무 소재가 많이 보이는 우드톤 공간입니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과 나무 가구가 잘 어울렸고, 화려하기보다는 차분하게 머물기 좋은 분위기였어요.

카페 안에는 책도 놓여 있었습니다.

혼자 와서 커피를 마시며 천천히 시간을 보내도 잘 어울릴 것 같았고, 둘이 앉아 조용히 이야기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둘러보면 나무 소재의 가구와 소품들이 이어집니다. 오래된 동네 카페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가 있어서 이곳저곳 꾸며놓은 공간을 천천히 보게 됐어요.

메뉴에서 발견한 융드립 오늘의 커피

메뉴를 보다가 가장 반가웠던 건 ‘오늘의 커피’였습니다.

카페 서정에서는 오늘의 커피를 종이 필터가 아니라 천 소재의 융 필터를 이용해 내린다고 했어요.

저는 원래 융드립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을 좋아하는데, 평소 가는 카페에서는 자주 만나기 어려운 메뉴라 더 반가웠습니다.

또 재미있었던 건 오늘의 커피에 사용하는 원두가 한 가지로 고정돼 있지 않고 날마다 달라진다는 점이었어요. 방문하는 날에 따라 다른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어떤 원두가 준비돼 있을지도 궁금해졌습니다.

부드럽게 마시기 좋았던 융드립 커피

저도 이날 오늘의 커피를 주문해서 마셔봤습니다.

가장 먼저 느껴진 건 부드러운 맛과 질감이었어요. 입안에서 거칠거나 무겁게 느껴지기보다는 부드럽게 감돌았고, 마신 뒤에도 맛이 편안하게 이어지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융드립은 흔히 사용하는 종이 필터 대신 천으로 만든 융 필터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사장님께 이야기를 들어보니 카페 서정에서는 융드립에 중약배전 원두를 사용한다고 하셨어요. 융드립을 처음 마시는 사람도 너무 진하거나 무겁게 느끼지 않고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실제로 제가 마신 커피도 묵직하고 진한 쪽보다는 부드럽게 마시기 좋은 쪽에 가까웠습니다.

커피를 주문해서 마시는 것뿐 아니라 사장님께 원두와 융드립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어요. 평소 커피를 좋아하다 보니 이런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꽤 재미있었습니다.

카페 서정의 시그니처 서정라떼

융드립 오늘의 커피와 함께 눈에 들어왔던 메뉴는 서정라떼였습니다.

카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시그니처 음료로, 고소한 라떼에 은은한 단맛이 더해진 스타일이었어요.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라떼보다는 우유와 커피의 고소함에 살짝 달콤한 맛이 더해진 쪽에 가까웠습니다.

커피 자체의 맛을 천천히 마시고 싶은 날에는 오늘의 커피가 잘 어울리고, 조금 부드럽고 달달한 커피가 생각날 때는 서정라떼를 골라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우연히 들어가 더 기억에 남은 카페

카페 서정은 처음부터 융드립 커피를 찾아서 방문한 곳이 아니어서 오히려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서정리 시장 근처 골목을 걷다가 우연히 들어갔는데, 제가 평소 좋아하던 융드립 커피를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만나게 됐으니까요.

직접 마신 오늘의 커피도 부드러운 맛과 질감이 마음에 들었고, 사장님께 커피 이야기를 들었던 시간도 좋았습니다.

따뜻한 우드톤의 공간과 편안한 분위기, 동네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드나드는 모습까지 잘 어울렸던 곳이었어요.

평택 서정리에서 조용히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거나 평소와 조금 다른 방식의 커피를 마셔보고 싶은 날이라면 다시 생각날 것 같습니다. 저처럼 융드립의 부드러운 맛을 좋아한다면 더 반가울 만한 카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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